이마는 삼정의 상정, 초년의 뜰
전통 관상학에서 이마는 삼정 가운데 상정(上停)에 해당하여, 대략 서른 이전 초년의 운과 부모의 덕, 타고난 지혜의 그릇을 읽는 자리로 본다. 오악으로는 남악(南嶽)에 견주니, 얼굴 위쪽에서 전체를 굽어보는 봉우리인 셈이지. 이마가 반듯하고 흠 없이 훤하면 어린 시절이 평안하고 배움의 복이 있다고 여겼네.
이마는 또한 하늘을 상징하는 자리라 하여, 이곳이 밝고 빛이 나면 정신이 맑고 앞길이 트인 상으로 보았다. 반대로 이마에 그늘이 지거나 흉터·굴곡이 지면 초년에 다소 굴곡을 겪는 것으로 풀이하나, 이는 상징적 해석일 뿐 삶의 노력으로 그 기색은 얼마든지 밝아진다고 옛 어른들은 이르셨다.
이마 넓이와 모양으로 보는 운
넓고 반듯한 이마
넓고 반듯하며 도톰하게 살이 오른 이마는 관상에서 매우 길하게 여긴다. 지혜가 밝고 도량이 넓어 배움과 벼슬의 복이 따른다고 전통 관상학에서는 본다. 특히 이마가 모나지 않고 둥그스름하게 솟으면 성정이 원만하고 앞길이 순탄한 상으로 풀이하니, 초년의 뜰이 넉넉한 셈이지.
좁거나 각진 이마
이마가 좁은 사람은 초년에 다소 분주하거나 스스로 길을 개척하는 기질로 본다. 다만 이는 부지런하고 실천력이 있다는 결로도 읽히니 나쁘게만 볼 일은 아니다. 이마 양옆이 각지게 발달한 경우는 논리와 분석에 밝은 성정으로 여겨, 이지적인 일과 인연이 깊다고 전통 관상학에서는 풀이한다.
벼슬과 명예의 자리, 관록궁
이마 한가운데, 특히 눈썹과 눈썹 사이인 인당(印堂)에서 위로 이어지는 부위를 관록궁(官祿宮)이라 하여 벼슬과 명예, 직업의 성취를 읽는 자리로 본다. 전통 관상학에서는 이 관록궁이 훤하게 열리고 윤기가 돌면 사회적 지위와 일의 복이 따른다고 여겼네. 이마 중앙이 우묵하지 않고 반듯하게 솟은 것을 좋게 보았지.
인당은 두 눈썹 사이의 명궁(命宮)과도 이어지는 요긴한 자리라, 이곳이 넓고 맑으면 마음이 트이고 하는 일마다 막힘이 적다고 풀이한다. 반대로 인당이 좁거나 주름·그늘이 지면 일에 다소 근심이 따르는 것으로 보았으나, 표정을 펴고 미간을 밝게 하면 그 기색이 좋아진다고 전한다. 자신의 관록궁이 어떤 빛을 담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라네.
이마 관상을 읽을 때의 태도
이마는 머리카락 선의 모양, 주름의 유무, 살집과 빛깔까지 함께 살펴야 온전히 읽을 수 있다. 머리선이 가지런하면 성정이 반듯하다 보았고, 알맞은 이마 주름은 오히려 연륜과 관록의 표시로 여기기도 했네. 어느 한 특징만으로 초년운을 단정 짓지 않는 것이 전통 관상학의 바른 태도이지.
무엇보다 초년의 운이 이마 하나로 다 정해지는 것은 아니며, 배움과 마음가짐으로 앞길을 넓혀가는 것은 그 사람의 몫이라고 옛 어른들은 이르셨다. 관상은 타고난 뜰을 비추는 거울일 뿐, 그 뜰을 가꾸는 것은 스스로의 손에 달렸지. 내 이마가 어떤 초년의 복과 일의 인연을 담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직접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재미이니라.
일월각과 머리선으로 넓혀 보기
이마 양쪽 위, 눈썹 끝에서 위로 이어지는 도드라진 부위를 일각(日角)과 월각(月角), 곧 일월각이라 하여 전통 관상학에서는 부모의 덕과 손윗사람의 도움을 읽는 자리로 삼는다. 이 일월각이 도톰하고 좌우가 고르게 솟으면 어린 시절 부모의 그늘이 든든하고 윗사람의 이끌어줌이 있다고 여겼네. 좌우가 지나치게 어긋나면 그 인연에 다소 기복이 있는 것으로 풀이하기도 했지.
이마와 머리카락이 만나는 경계를 발제(髮際)라 하여 함께 살피는데, 머리선이 가지런하고 매끈하면 성정이 반듯하고 초년이 순탄하다고 보았다. 머리선이 들쭉날쭉하거나 이마를 지나치게 파고들면 어린 시절 다소 분주한 것으로 여겼으나, 이는 스스로 길을 개척하는 부지런한 기질로도 읽히니 나쁘게만 볼 일은 아니다. 이렇듯 이마는 일월각과 발제까지 넓혀 볼 때 그 뜰의 결이 온전히 드러난다네.
무엇보다 이마는 얼굴에서 빛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자리라, 이곳의 낯빛이 맑고 훤한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통 관상학에서는 강조한다. 넓이나 모양이 다소 아쉬워도 이마가 밝게 빛나면 앞길이 트인 좋은 기색으로 보았고, 반대로 이마가 어둡고 그늘지면 잠시 몸과 마음을 돌보아야 할 때로 여겼지. 그러니 이마를 늘 훤히 드러내고 밝은 표정을 지니는 것만으로도 좋은 상을 스스로 지어갈 수 있다고 하겠네.